‘지옥’, 전 세계 강타…비하인드 스토리 ‘대방출’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이 공개 열흘 만에 1억1000만 시청시간을 기록하며 93여 개국의 톱 10 리스트를 강타했다. 인기에 힘 입어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6일 공개했다.
◆ 유아인의 3화 엔딩
첫 번째 비하인드는 촬영 직전 변경된 장면과 긴 대사를 신들린 듯 완성해낸 유아인의 연기력이다.
새진리회의 정진수(유아인) 의장은 사람들의 연약한 마음을 파고든다. 그의 비틀린 신념이 드러나는 3화의 엔딩 장면을 위해 연상호 감독은 촬영 직전에 대사를 전면 수정했다. 유아인은 A4 용지 2장에 달하는 긴 대사를 한 번에 소화했다.
“첫 테이크부터 발동이 걸렸다는 느낌이 들었고 이걸 중간에 끊으면 안 될 것 같았다”는 연 감독은 즉석에서 원테이크 촬영으로 변경했다. 모든 스태프가 한마음으로 움직여 명장면을 담아냈다.
◆ 명품 배우들의 천재적 애드리브
박정자 역을 연기해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김신록은 애드리브로 강렬한 장면을 완성해냈다. 정 의장이 박정자를 죄인으로 몰아붙이자 발끈해서 뛰쳐나온 아이들을 혼내는 장면은 김신록이 만들어낸 연기였다.
김신록은 아이들을 혼낸 후 방으로 직접 데리고 들어가는 것을 즉석에서 생각해냈다. 이는 아이들을 향한 박정자의 대사로 이어지며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선사했다.
◆ 천사의 충격적인 정체
지옥에 가게 될 날짜를 고지하는 천사의 정체도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다. 천사 역에는 배우 정지소가 맡아 캐릭터의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지옥’의 천사는 세밀한 표정 연기와 사실적인 그래픽 작업으로 완성됐고, 짧은 등장만으로 전 세계 시청자에게 충격을 선사하고 있다.
◆ ‘지옥’은 원래 4~6화의 내용만 있었다!?
‘지옥’의 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은 새진리회의 교리로 세워진 후반부 세상의 이야기를 먼저 집필했다. 이후 최규석 작가가 초자연적인 현상이 대두되고 혼란에 빠지기 시작하는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더하며, 지금의 1, 2부로 구성된 세계관이 완성됐다.
한편, ‘지옥’은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현상이 발생하고,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의 이야기로,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