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미국에 또 한 번의 대유행을 가져올 수 있지만 잠재적인 코로나19의 종식을 앞당길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나왔다고 CNBC 방송이 22일 보도했다.
불과 몇 주 전 미국은 내년 코로나19 대유행을 종식시키기 위한 궤도에 올랐었다. 그러나 지난달 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예측이 흐트러졌다.
미국 내 오미크론 확진 사례는 전체 코로나19 확진 사례의 7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 만에 6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백악관의 수석 의료 고문인 앤서니 파우치가 지난 21일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표하기도 했다.
일부 연구자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비록 많은 수의 중증환자와 사망자를 발생시키고 있지만, 이 바이러스가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를 전염병에서 풍토병으로 전환하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말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바이러스 학자인 컬럼비아대 교수 데이비드 호 박사는 “모든 공중 보건 전문가들이 말해왔듯이 이 바이러스는 인구 전체를 관통할 것”이라며 “가끔 빠른 불길이 매우 빠르게 타오르기도 하지만 스스로 꺼지기도 한다”고 했다.
호 박사는 이러한 추측이 대부분의 바이러스가 어떻게 작용해왔는지에 근거한 것이며 감염병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러한 가능성이 한동안 논의되어 왔다고 강조했다.
병원 네트워크 노스웰 헬스의 감염병 책임자 브루스 파버 박사는 “최고의 시나리오는 전염성은 높지만 많은 사람들이 크게 아프지 않은 코로나 변이가 되는 것”이라며 “미국에서 어느 정도 기준 면역의 일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오미크론은 전염성은 매우 높지만 중증이나 사망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연구진에 의해 확인된 바 없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보다 입원 및 사망률이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인구 통계와 12월의 날씨가 이러한 추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파버 박사는 세계 여러 지역이 백신 접종을 받지 않고 방치돼 있는 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계속 확산되고 변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결국 감기 같은 풍토병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에도 이 전염병 추이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는 매우 불확실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CNBC는 전했다.
UCLA 의과대 전염병학과 교수인 티모시 브루어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며, 사람들은 이를 감수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바이러스는 사람 간 전염에 매우 잘 적응돼 있어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매년 독감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처럼 더 많은 환자와 더 적은 환자가 발생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