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트럭이다.
워싱턴 DC 연방의사당을 향해 전국 각지에서 트럭들이 몰려들기 시작하고 있다. 빠르면 동부지역에서 출발한 트럭들은 23일 의사당 앞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6 의사당 난입사태가 벌어진 뒤 1년여가 지난 지금, 전국의 트럭 운전사들이 워싱턴DC로 출발하고 있다.
아이들과 가족들은 아빠가 몰고 나가는 트럭에 사인으로 무사귀환을 바라는 글을 적고 있고, 프리웨이 곳곳에서 트럭들을 마주한 차량들은 경적을 울리며 이들을 응원하는 운전자들도 있다.
워싱턴 DC 의사당 등 주요 건물들에는 경비가 강화되기 시작했다.
이 트럭 시위자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반대를 외치는 사람들로 워싱턴 DC에 모여 백신 반대화 집회를 열고, 해산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에서 출발한 트럭 시위대는 장장 2500마일을 횡단하는 계획이며 워싱턴 DC까지 11일간 운전해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이들이 자신의 근무지로 복귀할 때 까지는 최장 1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대형 트럭들이 워싱턴 DC에 모일 경우 극심한 교통 체증이 예상되며 많은 불편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대의 목소리도 크다.
현재 전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되고 있는 상황이고, 인풀레이션 등 물가잡기에 정부가 최대한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통의 중심에 있는 트럭 운전자들이 최장 한 달 이상 자리를 비우면서 또 다른 물류대란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정계가 비상 시국인 상황에서 백신 접종 의무화 반대와 마스크 착용 반대를 위해 전국의 트럭 운전자들이 정치의 중심지인 수도 워싱턴 DC로 행진하는 것이야 말로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