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45일째인 18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은 공세를 재개한 도네츠크주(州) 인근 도시 공략에 나섰다. 핵심 요충지 크라마토르스크 관문인 토레츠크 마을을 타격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에 따르면 러시아 군은 이날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 인근 토레츠크 마을을 폭격해 2층 건물이 무너졌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서비스(SES)는 이번 폭격으로 무너진 주택 잔해에서 시신 5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1명은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으나 치료 도중 사망했다. 잔해 속에서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토레츠크는 도네츠크주 전략 요충지 크라마토르스크에서 남쪽으로 50㎞ 가량 떨어진 작은 마을이다. 러시아 군은 크라마토르스크 인근 포크로우스크에도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하는 등 공세를 집중하고 있다.
이곳을 점령하면 도네츠크 핵심 전선인 슬로뱐스크-바흐무트 전선으로 진격할 수 있다. 러시아 군이 남쪽에서 진격해 우크라이나 군이 방어선을 치고 있는 슬로뱐스크를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군은 북부 제2도시 하르키우에 대한 포격도 계속했다. 하르키우 남측 이지움 방향으로도 공습을 시도했다.
올레그 시네구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러시아 군이 밤사이 하르키우주 내 추우히우 등 마을 2곳의 주거지에 포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면서 이번 포격으로 5층짜리 민간 건물이 파괴됐고, 9층짜리 아파트 및 주거 건물 2채도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시네구보우 주지사에 따르면 러시아 군은 이지움의 민간인 지역에 포격을 시도해 2명이 사망했다. 이지움은 러시아 군의 보급거점이 있는 곳으로 우크라이나 군이 탈환을 시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군은 남부 전선의 러시아 군이 점령하고 있는 헤르손주 탈환을 위한 공세적 반격을 시도했다.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 당국자는 우크라이나 군이 지난 24시간 동안 드네프르(도나우)강 북쪽에 있는 헤르손 베리슬라브 지구의 러시아 군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세르히 흘란 헤르손 지역 의원은 베리슬라브 지구에 설치한 러시아군 기지를 무기고와 탄약고와 함께 초토화시켰다고 주장했다.
나탈리아 흐메뉴크 우크라이나군 남부작전사령부 대변인은 “아군이 이날 새벽 5시께 러시아 군 병력과 무기장비가 집결한 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와는 별개로 러시아 군은 지난 2월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역에 걸쳐 3000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까지 자체 집계한 결과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 영토에 3000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러시아 군은 그동안 순항미사일, 공대지 미사일, 토치카-U·이스칸데르 전술 탄도미사일을 동원했다.
최근 들어서는 옛 소련 시절 생산한 낡은 미사일인 X-22, X-31, X-59 공대지 순항미사일로 민간인을 주로 공격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공군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