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에서 낚시를 즐기던 70대 여성이 물속에서 뛰어오른 돛새치의 뿔에 찔리는 사고를 당했다.
25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9일 미국 플로리다 해안에서 낚시를 하던 캐서린 퍼킨스(73)는 물속에서 갑자기 뛰어오른 45㎏ 크기의 돛새치 뿔에 찔려 사타구니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메릴랜드주 출신의 캐서린은 사고 당일 두 명의 남성 루이스 토스, 도미닉 벨레자와 같은 배를 타고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이날 가디언이 입수한 마틴 카운티 보안관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루이스는 낚싯줄에 잡힌 물고기 한 마리를 배로 끌어 올리려 하고 있었다.
이들이 줄을 끌어 올릴 때 돛새치 한 마리가 갑자기 배로 돌진하기 시작했다.
루이스와 도미닉은 돛새치가 물 밖으로 뛰어오른 것을 확인했을 때 돛새치는 금세 중앙 제어반 옆에 서 있던 캐서린을 공격했다.
캐서린은 “물고기의 움직임이 너무 빨라서 미처 대응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캐서린의 사타구니에 생긴 상처를 즉시 압박했다. 그리고 샌드스프리트 공원 해안가에 도착하자마자 구급대원들을 만났다.
캐서린은 곧바로 플로리다 론우드 병원에 실려 갔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캐서린을 찌른 돛새치는 플로리다 마틴 카운티 스튜어트에서 약 3㎞ 떨어진 바다에서 붙잡혔다.
시속 109㎞까지 헤엄칠 수 있는 돛새치는 바다에서 가장 빠른 물고기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몸 크기는 최대 3.3m, 몸무게는 최대 100㎏까지 자란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돛새치를 “파란색과 회색 사이 몸 색깔을 가졌고 아랫배 쪽은 흰색”이며 “위턱이 아래턱보다 훨씬 튀어나와 독특한 창 모양을 보인다”고 묘사했다.
또한 “몸보다 훨씬 크고 화려한 등지느러미를 보고 돛새치라는 이름이 붙었다”라고 설명했다.
2014년 영국 왕립학회 회보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돛새치는 보통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해수면에서 발견되며 사냥을 할 때 그들의 뿔을 사용한다.
또한 “이들의 개체수를 보장하기 위해 대부분의 낚시꾼들은 이 물고기를 잡아도 놓아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