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아름답게 만들어진 다리는 주민들의 불법행동으로 인해 안전 공사가 진행되게 됐다.
LA 다운타운 아트 디스트릭과 보일 하이츠를 연결하는 6가 다리가 개통됐지만 주민들이 다리 위에서 자동차 드리프트 등 묘기를 일삼고, 다리 아치 위로 올라가는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고, 밤마다 레이싱이 펼쳐지고, 심지어 주말 등에는 도로 한가운데에서 이발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교통 당국의 골머리를 앓게 하고 있다.
6가 다리에서는 그 동안 자동차 사고가 발생하자 차를 버리고 달아나는 일이 벌어지는가 하면, 빨간 망토를 하고 복싱을 하던 남성이 체포되는가 하면 아치 위로 올라가 위험 천만한 스턴트를 펼치기도 했다.
결국 마이클 무어 LAPD 국장은 6가 다리 위에 과속 방지턱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 분리대도 설치할 예정이고, 울타리 작업도 설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6가 다리위에서 다운타운을 배경으로 하는 사진이 아름답다고 소문나 많은 사진 작가들이 6가 다리를 찾았지만 이제 6가 다리는 그저 우범 지역에 설치된 다른 다리와 다를 바 없게 됐다.
무어 국장은 지난 나흘 동안 6가 다리에서 체포되거나 티켓이 발부된 건수만 57건이라고 밝히고, 이 가운데 6대의 차량은 압수했다고 덧붙였다.
무어 국장은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해 다리를 설치해 주민들이 반겼지만 외부 사람들이 결국 6가 다리를 통제하게 만들었다”고 밝히고 6가 다리에서 문제를 일으킨 주민들은 대부분 타지역 주민들이라고 밝혔다.
6가 다리는 LA 시가 5억 8800만달러를 들여 6년여에 걸쳐 공사를 진행해 지난 7월 10일 개통했다.
아름답다는 평가는 단 한 순간, 개통 이후 매일매일 사건과 사고로 골칫거리로 전락해 주민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