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2일(현지시간)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 개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공격에 사용하는 표적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미국은 직접 참전 가능성을 일축한 채 무기만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에 표적 정보를 주는 등 ‘사실상’ 직접 개입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인구 밀집 지역 등에서 대규모 인명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이 모든 것이 백악관과 미 국방부 주장과 달리 미국이 우크라이나 분쟁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바딤 스키비츠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 부국장은 지난 1일 영국 텔레그래프 인터뷰에서 “하이마스가 러시아 연료와 탄약고를 없애는데 매우 효과적”이라면서 “훌륭한 위성 사진과 실시간 정보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이 직접적인 표적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은 부인하면서도 공격 전 양국 정보당국자 간 사이에 협의가 있었다고 해 미국의 타깃 정보를 조사하고 필요한 경우 거부할 수 있음을 인정했다.
이와 관련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리아노보스티 통신 인터뷰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벌어진 교전에 직접 개입했다는 것에 더 이상의 확인은 필요하지 않다”고 비난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최근 발표한 5억5000만 달러(약 7200억원)을 포함해 지난 2월24일 러시아 침공 이후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80억 달러(약 10조4800억원)가 넘는 군수 물자를 지원해 왔다. 특히 하이마스 16기를 제공했고 이번주 4기가 더 도착했는데 이것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시설을 타격하는데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참전이나 러시아와 직접적인 전쟁을 벌인다는 주장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