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독립기념일 행진 인파에 무차별 총격을 가해 7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격범 로버트 E. 크리모 3세(21)의 아버지도 중범죄로 기소됐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크리모의 아버지 로버트 크리모 주니어는 아들의 총기 면허 취득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크리모 주니어는 2019년 12월 아들이 총기 면허를 신청할 수 있도록 동의서를 써줬다. 크리모는 당시 19살이었다.
에렉 라인하트 레이크카운티주 검사는 “부모들과 보호자들은 그들의 자녀들이 무기를 가져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며 “크리모 주니어는 아들이 부적합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동의서에 서명해줬다”고 말했다.
크리모는 아버지의 동의서를 바탕으로 취득한 총기 면허로 총기를 구입해 범행에 사용했다.
앞서 수사당국은 크리모가 총기 면허를 신청하기 3개월 전 가족을 죽이겠다고 협박해 경찰이 출동했던 사실을 확인했다.
크리모 주니어는 크리모의 범행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주 정부의 절차를 통해 아들이 총기 면허를 취득하도록 도왔기 때문에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