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환경보호국(EPA)은 지난 3일 밤 발생한 오하이오주의 열차탈선사고로 6일부터 화물열차에 남아있던 유독성 잔류화학물질의 폭발을 막기 위해 이를 방출하고 주민을 대피시킨후 계속해오던 오염물질의 이송을 일시 중단하라는 명령을 25일 내렸다.
EPA는 당시 염화비닐 등 화학물질 탱크 폭발 위험 때문에 적재물질을 땅속 참호에 따라낸 뒤 소각하거나 실어나르기 위해서 현장 부근 주민 수천명에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EPA의 5구역 담당 데브라 쇼어 행정관은 펜실베이니아주와의 경계선인 이스트 팔레스타인 부근에서 일어난 이 사고의 뒷처리를 일시 정지시키고 유독물질의 운송은 “대단히 빨리” ( very soon) 재개할 계획이라고 25일 약속했다.
그는 “누구나 이런 오염물질이 내가 사는 지역에서 사라지길 원한다. 걱정하는 것도 싫고 그 악취도 싫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스트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위해 그 물질을 최대한 빨리 제거해서 치울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철도회사측은 잔류 오염물질의 완전 제거에 책임을 지고 오하이오주 환경당국에 그 동안 선정한 폐기물 처리 장소의 리스트를 제출했으며 처리 장소와 이송계획을 포함한 계획서를 환경보호국에 제출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쇼어는 말했다.
EPA 는 주민들의 우려와 안전한 이송 및 처리 방법을 고려중이다. 쇼어는 위험한 이런 물질을 다른 주나 장거리 운송이 필요한 지역으로 옮기는 방법과 거리 등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도 화물차의 연쇄 탈선과 화재로 수 십대의 화물열차가 불탄 사고에 대해서 연방교통안전위원회 (NTSB)는 5일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NTSB는 사고 원인이 철도의 화물차량의 차축의 기계적 결함으로, 약 50대의 화물차량이 탈선하면서 화재가 난 것으로 진단했다.
오하이오주 정부의 비상대책본부가 이들 차량 중 압력이 위험수치에 달한 유조 화물차량의 가스를 6일 방출하면서 검은 연기와 화염이 사고 현장 상공으로 높이 치솟았다.
마이크 드와인 주지사는 탈선사고 직후 부근 마을의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으며 일부 주민들은 대피했지만 확인을 위해 공무원들이 집집마다 문을 두들기며 차량 안의 화학물질 소각과 가스 유출에 대비해 집을 떠나도록 권했다.
공무원들은 화재 진압 이후에도 유독 화학물질인 포스젠과 염화 수소가 공중으로 분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포스젠은 화학무기로 사용되는 독가스로 제1차 세계대전에 사용되었던 물질이다. 이 것에 노출된 사람은 구토와 호흡곤란으로 생명이 위험하게 된다.
노포크서던 철도관리회사의 스캇 도이치 팀장은 이 가스 방출을 대낮에 하는 이유는 가스가 더 빨리 퍼져나가서 유조챠량이 폭발하지 않도록하고 파편들과 기타 잔해물이 이웃 지역까지 날아가 피해를 입히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트 팔레스타인의 주민 4800명 중 절반은 6일의 가스 방출에 대비해서 그 전 주말에 미리 대피했다.
하지만 당국의 기자회견과 잇딴 주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많은 주민들은 이를 완전히 믿지 못해 불안해하고 있다. 이들은 이미 얼마나 많은 유독 물질을 흡입했는지, 그것이 자신과 가족들에게 앞으로 어떤 악영향을 미칠 것인지하는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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