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12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결과에 대해 “냉전 체제로 완전히 회귀했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타스통신과 CNN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11~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결과는 이 기구가 냉전 체제로 완전히 돌아갔음을 보여준다”면서 “미국이 이끄는 ‘집단적인 서방’은 다극 세계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고 군사를 포함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패권을 방어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나토는 지속적으로 무력 사용이 문턱을 낮추고 있으며 군사 계획에서 핵 능력을 사용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나토는 세계를 민주주의와 독재로 나누는 이데올로기에 기초한다”면서 “미국과 그 위성국들은 부상하는 다극 세계의 다른 세력을 억제하기 위한 도구로 나토를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그러면서 빌뉴스 나토 정상회의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적시에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러시아는 군사 및 방어 시스템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