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중소 온라인은행으로부터 대선 출마 자금 2억2500만 달러를 대출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27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중소 온라인 은행 ‘액소스’의 최고경영자(CEO) 그레고리 개러번츠는 ‘1·6 의회 난입 사태’ 이후 대형은행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등을 돌리자, 이같은 대선 자금 조달 지원에 나섰다.
액소스는 다른 시중은행이 대출 취급을 거부한 대출희망자를 대상으로 전문적으로 대출을 내주는 은행이다.
이 은행의 개러번즈 CEO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이자 공화당 기부자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욕 맨해튼에 있는 트럼프 타워를 담보로 이 은행에 1억 달러 대출을 신청한 뒤, 다시 플로리다 도럴 골프 리조트를 담보로 1억2500만 달러를 대출을 받았다.
이로써 액소스가 트럼프와 체결한 두 건의 대출은 총 2억25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밖에도 액소스는 3억7500만 달러를 투자해 트럼프의 워싱턴 D.C. 호텔을 매입하는 데 필요한 자금 조달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공시기록과 대출서류, 금융 전문가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이같은 대출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데 필수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출은 이전보다 훨씬 엄격한 조건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계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엄격한 조건에도) 기꺼이 인내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무도 대출을 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개러번츠는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9600달러를 기부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직접 대면한 적은 없으며, 주로 아들 에릭 트럼프와 상대했다고 WP는 전했다.
Standing ovation for President Trump at the Lincoln Dinner in Iowa. pic.twitter.com/58O4g76gdI
— Citizen Free Press (@CitizenFreePres) July 29,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