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객의)안면인식으로도 (인천국제공항)출국장 탑승게이트 통과가 가능하고 매번 여권과 탑승권을 꺼내야 하는 번거로움도 줄게 됩니다. 특히 승객의 생체정보는 고유한 특성이 있어 위변조·복제가 어렵다는 점에서 항공보안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
승객의 얼굴이 신분증이 되는 시대가 열렸다. 바로 인천국제공항이 지난 28일부터 시행한 ‘스마트 패스’ 서비스.
스마트 패스는 출국을 앞둔 승객이 사전에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자신의 안면정보를 등록하면 인천공항 출국게이트에서 여권과 항공권을 보여줄 필요 없이 통과가 가능한 서비스이다. 승객 얼굴이 곧 여권인 셈이다.
특히 사전 등록이 시작된 지난 10일부터 스마트 패스는 여객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사전 등록 첫날부터 스마트패스에 가입하려는 승객들이 몰리면서 모바일 앱이 일시 중단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다음날 곧바로 해당 앱은 정상 복구됐지만,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승객들 사이에서 자신의 얼굴이 여권을 대신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간편함에 ‘스마트 패스’의 관심은 뜨겁다.
30일 공사에 따르면 지난 27일까지 2만5000명의 여객이 스마트 패스의 사전 등록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그렇다면 ‘스마트 패스’ 서비스는 어떻게 이용하는 것일까요.
우선 ‘ICN Smartpass’ 앱을 휴대폰에 설치합니다. 휴대폰의 NFC기능을 활용해 해당 승객의 여권 등을 스캔하고 얼굴 인증 등의 절차를 거치면 가입이 완료된다.
이같이 가입한 안면인식 정보는 최초 등록일로부터 5년간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안면인식 정보를 등록한 승객은 매번 여권과 탑승권을 꺼내야하는 번거로움은 덜었지만, 여권과 탑승권은 반드시 소지해야한다.
이는 법무부 출국심사와 도착 국가 등에서는 여권과 탑승권을 확인 받아야만 입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미 애틀란타와 싱가포르 창이, 일본 나리타 국제공항에서 안면인식을 통한 본인확인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 2022년 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자료(GPS)를 보면 응답자 88%가 전반적인 생체인식 프로세스에 만족했고, 75%가 여권 탑승권보다 생체인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국시 체크인의 경우 10%, 탑승은 40% 가량 소요시간이 감소할 것으로 IATA는 예측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도 올 하계 성수기(7.25~8.15) 스마트 패스 서비스가 인천공항에서의 혼잡도를 줄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인천공항을 찾는 승객들에게 스마트 패스 안내를 돕기 위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별도로 홍보부스도 운영합니다. 미리 등록하지 못한 승객을 위해 가입도 가능하다.
<홍창선의 신공항여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