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외면한 채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18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연 즉석 기자 회견에서 흥분한 모습으로 “(미·러 회담에 초대받지 못했다는)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말을 들었다. 3년이나 질질 끌지 말고 진작 끝냈었야지, 아니 아예 처음부터 시작하지 말았어야 한다. 거래를 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젤렌스키의 지지율을 조롱하며 “젤렌스키의 지지율은 4%로 떨어졌다. 우크라이나는 지금 계엄령이 내려져 있어 선거를 치르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내용의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도발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는 국민 73%로부터 지지를 받은 우크라이나의 대통령이며, 지금도 국민 대다수가 나를 지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우크라이나의 선거 실시 요구가 러시아의 부추김 때문이라는 주장을 부인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선거 요구는 러시아 뿐만이 아니다. 다른 많은 나라들도 이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처음부터 전쟁 대신 거래를 했다면 어떤 인명 피해도, 많은 도시들의 파괴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문제는 아주 쉽게 해결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동맹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X에 “젤렌스키는 평화를 원하지 않고, 돈과 권력을 원할 뿐”이라는 글을 게시해 트럼프를 지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이달 안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