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미국은 자유 무역을 갖고 있지 않다. 우리는 ‘멍청한 무역’을 하고 있다”며 기존 무역질서에 대한 불신을 재차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이같이 밝히며 “전세계가 미국을 갈취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동안 미국이 주도해온 자유무역질서가 미국에 막대한 손해를 불러왔다는 기존 주장을 다시금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인식하에 대대적인 관세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12일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가 발효됐고, 4월2일에는 세계 주요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발효한다.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목재 등 품목별 추가 관세도 예고한 상태다.
기존 무역 관계를 뒤엎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들에도 예외없이 적용될 전망이다.
당장 미·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체결국인 멕시코와 캐나다는 가장 먼저 관세 정책의 타깃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타닐 유입 등을 명목으로 양국에 각각 25% 관세를 지난 4일부터 부과했고, 일부는 유예가 이뤄졌다.
한국도 트럼프 대통령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미는 FTA 체결국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재임 시절 이를 재협상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한국의 관세가 미국보다 4배 높다며 추가 조치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