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는 미국 상무부가 전날 발표한 관련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민간 항공기 수주가 축소한 게 내구재 수주 전체 감소를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시장 예상은 7.8% 감소인데 실제로는 이를 1.5% 포인트 상회했다. 3월 내구재 수주는 애초 9.2 증가에서 7.6% 증대로 하향 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에 따라 기업이 수요 예측을 조정하고 코스트 삭감에 주력하고 있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이번 내구재 수주 통계에서 주목을 사는 건 기업의 신중한 자세로 세제법안에 관한 의회 심의가 어떻게 진행할지를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4월에는 자동차와 전기기기·가전, 통신기기, 1차금속 수주도 줄어들었다. 자동차가 2.9%, 통신기기 2.6%, 전기기기 0.2% 각각 감소했다.
하지만 컴퓨터와 전자제품 수주는 1.0%, 기계 0.8% 각각 늘어났다.
민간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자본재(코어 자본재) 수주는 전월에 비해 1.3% 줄어 감소폭이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시장 예상치는 0.1% 감소인데 실제로는 이를 훨씬 밑돌았다. 3월 코어 자본재 수주는 0.2% 감소에서 0.3% 증가로 상향 조정했다.
고관세 정책을 배경으로 미국 경제를 둘러싼 불투명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폭 감소해 4~6월 2분기 초반 기업 설비투자의 약화를 시사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미국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산출 때 취소 가능성이 있는 수주가 아니라 실제로 대금 지급이 이뤄지는 시점에 맞춘 출하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다.
코어 자본재 출하는 0.1% 줄었다. 작년 10월 이래 6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3월은 0.5% 증가했다.
국방자본재와 민간 항공기를 포함하는 자본재 출하는 3.2% 증가했다. 3월은 1.0% 줄었다.
매달 변동이 큰 민간 항공기 수주는 51.5% 급감했지만 3월에는 139.0% 급증한 바 있다.
보잉에 따르면 4월 수주는 8대로 2024년 5월 이래 최소 물량이다. 3월은 2023년 이래 고수준인 192대를 주문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