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는 미국 상무부가 전날 발표한 관련 통계를 인용해 단독주택 착공 건수(계절조정치)가 89만건으로 전월보다 이같이 줄었다고 전했다. 2023년 4월 이래 2년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착공 건수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선 11.7% 크게 줄면서 2024년 7월 이래 저수준을 기록했다. 단독주택 착공 건수는 지역별로는 남부에서 17.0% 감소한 반면 동북부와 중서부, 서부에선 증가했다.
8월 전체 주택 착공 건수는 연율 환산으로 전월보다 8.5% 적은 130만7000건에 달했다. 지난 5월 이래 3개월 만에 저수준이다. 시장 예상 중앙치 136만5000건도 크게 밑돌았다.
집합주택(아파트 등) 착공 건수는 40만3000건으로 전월에서 11.0% 대폭 줄었다. 3개월 만에 낮은 수준이다.
한편 선행지표인 8월 주택 건설 허가 건수는 전월 대비 3.7% 줄어든 131만2000건에 그쳤다. 시장 예상 137만건도 하회했다.
이중 단독주택 건설 허가 건수는 2.2% 감소한 85만6000건으로 2023년 3월 이후 제일 적었다.
허가 건수는 남부와 동북부, 서부에선 줄었으나 중서부는 늘어났다. 집합주택 건설 허가 건수는 6.7% 감소한 40만3000건이다.
프레디맥(연방주택대출저당공사) 데이터로는 최신 주택담보 30년 고정금리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반영하면서 평균 6.35%로 움직였다. 이는 11개월 만에 낮은 수준이다.
시장 조사회사 판테온은 현재 주택금리가 내림세를 보이는 게 단독주택 수요에 플러스로 작용하고 있지만 “소비자 심리가 위축되고 고용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주택 수요에 계속 역풍이 불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건설업자가 지난 18개월 동안 신축주택 과잉 재고로 애를 먹어왔다”며 “착공과 허가 건수 감소가 2007년 후반 이래 수준에 육박하는 재고를 감안하면 필요한 조정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