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CBP는 대만에서 자이언트가 제조한 자전거, 부품 및 액세서리를 즉시 억류하는 “출하보류명령(withhold release order)”을 내렸다.
자이언트는 세계 최대의 자전거 제조업체로 월마트 등 미국의 대형 소매 매장은 물론 소규모 자전거 점포에서도 널리 취급돼 왔다.
CBP는 자이언트를 조사한 결과 학대에 해당하는 근무 및 생활조건, 채무 예속, 임금 체불, 과도한 초과 근무 등 강제 노동의 징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CBP는 이런 요인들이 자이언트가 미국 자전거 제조업체들보다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해 “수백만 달러의 부당 이익을 냈다”고 강조했다.
이번 CBP 명령은 양국 정부가 무역 협정을 협상하는 와중에 내려진 것이다.
자이언트 매뉴팩처링은 1970년대 대만에서 설립됐으며 중국, 네덜란드, 헝가리, 베트남에도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CBP가 출하보류명령을 내린 제품은 현재 53개 품목에 달한다. 대부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에 내려진 것들이다.
출하보류명령이 내려진 수입품은 폐기, 반송되거나 합법적 수입품임을 다툴 수 있다.
트럼프 정부는 올해 중국 어선 1척과 한국 천일염 생산업체에 대해 출하보류명령을 내렸다.
반면 지난 3월에는 트럼프와 정치적으로 연관이 있는 도미니카 공화국의 설탕회사에 대한 출하보류명령이 조용히 해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