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스소니언 박물관 19곳과 국립 동물원은 지난 1일 셧다운 사태가 발생한 이후에도 이전 해의 예산을 사용하며 계속 문을 열었었다.
스미스소니언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정부 셧다운으로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은 10월 12일 일요일부터 연구센터 및 국립 동물원과 함께 임시 휴관한다”라고 전했다.
국립 동물원은 웹사이트를 통해 “우리는 동물들에게 계속 먹이를 주고 돌볼 것”이라며 “하지만 동물을 관찰할 수 있는 카메라는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휴관 소식에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CNN은 전했다.
역대 최장기간(35일) 셧다운이 발생했던 2018년 말~2019년 초 스미스소니언 박물관과 동물원은 11일 동안 문을 연 뒤 잠정 폐쇄됐다.
박물관과 동물원은 미 의회가 새해 예산안 처리에 합의할 때까지 폐쇄될 것으로 보이지만 의회에서 여야가 합의에 도달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현재 미국 정부는 의회가 지난 10월 1일 시작된 2026 회계연도 정부 운영에 필요한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서 필수 기능을 제외한 정부 업무를 중단한 상태다.
공화당은 11월 21일까지 기존 수준의 예산으로 정부 운영을 연장하는 단기 지출안을 바라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어떤 예산안이라도 의료보장 강화 조항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올해 말 만료 예정인 오바마케어(ACA) 보험료 세액 공제 연장을 주장하고 있다.
워싱턴DC 소재 싱크 탱크 ‘초당적정책센터'(Bipartisan Policy Center·BPC)에 따르면 140여만 명의 연방정부 공무원들이 무급 휴직에 들어갔거나, 무급으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0일 4000명이 넘는 공무원들에게 해고를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