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5일(현지 시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순항 미사일 ‘토마호크’를 제공하면 미러 관계를 회복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도 높게 경고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러시아 일간 콤메르산트 인터뷰에서 “그것은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 정상화에 심각한 타격일 입힐 뿐만 아니라, (조) 바이든 (전) 미국 행정부가 교착 상태로 몰아넣은 양국 관계를 회복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재차 위협했다.
그는 아울러 지난 8월15일 미러 알래스카 정상회담에 따른 미국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과 협의가 필요하다고 했고, 그 과정은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는 여전히 알래스카 협상 결과에 대한 미국의 구체적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다시 강조하지만, 알래스카 프로세스는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고 피력했다.
이어 미·러 간에 “다양한 채널의 실무 접촉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고위급 접촉(정상회담)은 아직 계획돼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 드론이 유럽 국가 영공을 잇달아 침범해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는 비난에 대해선 “논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드론들은 전투용 탑재물을 싣지도 않았고, 그들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쳐도 폴란드까지 멀리 날아갈 수도 없다”며 “그들이 정말 우려한다면 우리 군과 차분하게 앉아 전문적으로 논의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를 무시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