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5일 미 중앙정보국(CIA)이 베네수엘라에서 비밀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허가했으며, 베네수엘라에서 지상작전을 수행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CIA가 베네수엘라에서 비밀 작전을 수행하고 있음을 인정한 것은 최근 몇주 동안 미군이 카리브해에서 마약 밀매 혐의를 받는 선박들에 일련의 치명적 공격을 감행한 이후 나왔다. 미군은 9월 초부터 최소 5척의 배를 파괴해 27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4척이 베네수엘라에서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CIA가 베네수엘라에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허가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2가지 이유로 승인했다. 첫째는 베네수엘라가 자신들의 감옥을 비워둔 채 죄수들을 미국으로 보내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베네수엘라로부터 많은 마약들이 특히 바다를 통해 들어오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트럼프는 “이 지역에 대한 추가 파업도 검토하면서 대상 지역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지만, CIA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해 조치를 취할 권한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그는 뉴욕 타임스(NYT)가 CIA가 베네수엘라에서 은밀한 행동을 수행할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보도한 직후 CIA 작전에 대해 이례적으로 인정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전 세계의 다양한 갈등에서 미 CIA의 행적을 비난했다. 그는 베네수엘라의 다양한 정치, 경제, 학술, 문화 분야 대표들로 구성된 전국주권평화위원회 행사에서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리비아 등에서 실패한 영원한 전쟁(전복)을 연상시키는 정권 교체에는 반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