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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그린란드 인근에 중·러 군함 없다”…美 주장에 반박

2026년 0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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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빙하. Image by Rolf Johansson from Pixabay

덴마크군 당국은 중국과 러시아의 군함이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 인근 해역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미국 측 주장과 관련, 당장 해당 해역에서 중·러 군함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AFP와 AP 통신, rfi에 따르면 소렌 안데르센 덴마크 합동북극사령부 사령관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함정은 북극해 전체적으로는 관측되고 있지만 그린란드 인근 해역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언명했다.

안데르센 사령관은 다만 러시아 연구선 1척이 그린란드에서 약 310해리 떨어진 해상에 위치해 있는데 현재로선 그 정도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 선박이 그린란드 주변 해역 곳곳에 존재한다고 주장하며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해 그린란드를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반복적으로 표명했다.

이에 대해 안데르센 사령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 간 충돌은 가정적 상황에 불과하다”며 “나의 초점은 미국이 아니라 러시아에 있다”고 선을 그었다.

안데르센 소장은 현재 덴마크군 방어계획과 관련해 “이는 나토와 함께 왕국(덴마크)의 방위를 위해 통상적으로 수행하는 업무”라며 나토 동맹국이 다른 동맹국을 공격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해 그린란드에서 예정된 나토 군사훈련 ‘아크틱 인듀어런스(Arctic Endurance)’와 관련해 미국을 포함한 나토 회원국들과 협의를 진행했으며 미국에도 공식적으로 참가를 요청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미국 측 최종 답변은 아직 받지 못했다고 안데르센 사령관은 덧붙였다. 덴마크는 지난해 9월 실시한 유사한 훈련에는 미국을 초청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덴마크 합동북극사령부는 그린란드와 페로 제도 주변 방위를 담당하며 순찰함과 항공기, 헬기, 위성 감시 체계 등을 활용해 감시·수색·구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장거리 북극 작전을 위한 ‘시리우스 개썰매 순찰대(Sirius dog-sled patrol)’도 운용 중이다.

안데르센 사령관은 “향후 몇 년간 러시아의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나토 북부 국경을 보호하기 위해 북극 지역에서 훈련을 강화하고 주둔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덴마크는 이러한 안보 우려에 대응해 2022년 북극 방위 강화를 위해 420억 크로네(약 9조6235억원) 규모의 방위 패키지를 편성했다.

안데르센 사령관은 미군과 협력도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 미국 북부사령부(NORTHCOM) 사령관과 알래스카 사령부 지휘관을 만났으며 그린란드 내 미군 기지인 피투피크(Pituffik) 기지에서도 협의를 진행했고 이달 중 추가 회동도 예정돼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덴마크 측은 중국과 러시아가 북극해 전반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점에는 주목하고 있다.

안데르센 소장은 “중국과 러시아가 북극해에서 협력하고 있는 모습은 분명히 관측되고 있으며 이는 점차 새로운 일상(new normal)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안데르센 사령관은 자신이 지휘관으로 재직한 지난 2년 반 동안 그린란드 인근 해역에서 양국의 전투함을 직접 목격한 적은 없다고 부연했다.

앞서 덴마크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외무장관도 15일 “그린란드 연안에는 중국 군함이 없으며 대규모 중국 자본 투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린란드 비비안 모츠펠트(Vivian Motzfeldt) 외무장관과 함께 워싱턴에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과 회담한 뒤 이같이 밝혔다.

라스무센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러가 그린란드를 통제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린란드 연안에는 중국 군함이 없고 대규모 중국 투자도 확인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덴마크군과 정부 당국의 이러한 일련의 발언은 북극 지역을 둘러싼 전략적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그린란드 주변 안보 상황에 대한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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