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1주년을 맞은 가운데,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개빈 뉴섬이 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이면서 유럽 지도자들을 향해서도 강도 높은 어조로 경고했다.
뉴섬은 세계경제포럼 참석 중 유럽 국가 지도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에게 “굴복하는 태도”를 멈추고 “각성”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최상위 포식자에 비유하며 전통적인 외교 방식으로는 대응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뉴섬은 “(트럼프는) 티렉스다. 그와 맞서지 않으면 잡아먹힌다”고 말하며 유럽 지도자들이 더 이상 과거처럼 트럼프에게 끌려 다니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유럽 지도자들이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트럼프의 압력에 굴복하는 것을 “합작”이라고 비난하며, “사람들이 굴복하는 모습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유럽 지도자들에게 주지사 개인적으로 무릎 보호대를 나눠 주었어야 했다며 조롱 섞인 발언도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에서 앞으로 몇 차례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인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그린란드 문제 등을 둘러싼 무역 갈등과 관련해 유럽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뉴섬은 또한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마차도가 트럼프에게 상을 건넨 일을 언급하며, 이러한 행동이 “세계 무대에서 얼마나 초라해 보이는지 사람들이 이해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기념하는 기자회견에서 뉴섬을 두 차례 언급하며 그를 “끔찍하다”고 비판하고 “캘리포니아는 실패한 주”라며, 만약 뉴섬이 대통령이었다면 나라가 베네수엘라처럼 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양측의 공개적인 공방은 다보스에서 열리는 국제 무대에서도 계속되고 있으며, 유럽과 미국 간 외교 및 무역 현안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