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민 단속 총격 사건 관련 초기 대응이 부족했다는 비판을 받은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DHS) 장관의 경질설을 일축한 가운데 놈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7일(현지 시간) 액시오스에 따르면 하킴 제프리스(뉴욕)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하원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놈 장관을 해임하지 않으면 탄핵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캐서린 클라크(매사추세츠)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 피트 아길라(캘리포니아) 하원 민주당 코커스 의장과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납세자들의 세금을 무기화해 미국 시민을 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토안보부가 미국 국민에게 가한 폭력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며 “크리스티 놈은 즉시 해임되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탄핵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우리는 쉬운 방법이든, 어려운 방법이든 (탄핵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원 사법위원회 간사인 제이미 라스킨(민주·메릴랜드) 의원도 성명을 통해 공화당이 협조하지 않더라도 “놈 장관의 모든 잠재적 헌법 위반 범죄에 대한 전면적인 감독 및 탄핵 절차를 개시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 하원의원 중 3분의 2 이상이 놈 장관 탄핵 소추안 공동 발의에 참여하고 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다만 놈 장관 탄핵이 추진되더라도 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를 장악하고 있고, 놈 장관 탄핵에 찬성한다는 공화당 의원은 나오지 않았다.
공화당에선 중도 성향의 리사 머카우스키(알래스카) 상원의원이 놈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머카우스키 의원은 27일 기자들에게 “나는 대통령이 누구를 국토안보부 장관에 앉힐지 고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더 이상 그녀(놈 장관)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며 이제 그녀는 물러날 때가 됐다”고 전했다.
놈 장관은 지난 24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미 시민권자인 알렉스 프레티(37)가 이민 단속 반대 시위 현장에 참여했다가 변을 당한 사건과 관련해 제 식구 감싸기식 초기 대응으로 비판을 받았다. 그은 이번 사건을 ‘국내 테러’로 규정하며 연방 요원들의 행동이 정당방위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현장 영상을 분석한 결과 총격 직전 이미 프레티의 총기가 압수된 정황이 드러나면서 국토안보부의 설명이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머카우스키 의원은 이에 대해 “장관은 자신의 관할권 아래 있는 상황을 통제할 의무가 있다”며 “그녀는 그렇게 하지 않았고, 그런 식의 발언은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놈 장관과 약 2시간가량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경제 연설을 위해 아이오와주로 출발하기 전 백악관에서 ‘놈 장관이 사퇴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NO)”라고 답했다.
이어 “나는 그녀가 매우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국경은 완전히 안전하다”고 놈 장관을 옹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