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띤 얼굴의 백인 10대 소년은 어쩌다 총격살해범이 됐을까?
25일밤 위스컨신 앤디오크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3일 키노샤에서 발생한 백인 경찰의 흑인 남성 제이콥 블레이크에 대한 총격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17세 백인 소년이 총격을 가해 2명이 살해됐다.
카일 리튼하우스로 신원이 밝혀진 이 소년은 항의 시위대를 겨냥해 반자동 소총을 발사해 2명이 살해했다. 오발 사고가 아닌 명백히 의도적인 살인 행위였다.
앤티오크 경찰도 리튼하우스를 의도적인 1급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리튼 하우스는 시위대에게 총격을 가하기 전 동영상을 찍어 자신이 시위대로 부터 사업체들을 보호하기 위해
총을 들고 나와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항의시위대 주변에는 리튼하우스뿐 아니라 소총으로 무장한 백인 성인 남성들이 다수 있었다.
또 다른 동영상에는 리튼하우스가 총격을 가하기 전 경찰들이 이들 백인 무장 남성들에게 물을 건네며 격려하기까지 하는 모습이 찍혀 있어 당시 경찰의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일부 백인들은 트위터에서 리튼하우스의 이날 총격이 시위대의 위협으로 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정당방위 차원의 자위적인 행위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리튼하우스가 평소 강한 백인우월주의적인 시각을 드러낸 바 있고, 지난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의 대척점에 있는 ‘경찰 생명도 소중하다'(Blue Lives Matter) 운동의 구호를 자신의 SNS에 올리기도 했다.
CBS방송은 리튼하우스가 경찰에 과도한 애착을 보였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일리노이에 사는 리튼하우스가 왜 이날 밤 위스컨신의 앤티오크의 거리에서 총을 들고 서 있었는지도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의문점이다.
유명 소설가 스티븐 킹은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카일 하워드 리튼하우스가 디모인에서 열렸던 트럼프 지지 시위의 맨 앞줄에 서 있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Kyle Howard Rittenhouse, the suspected Kenosha shooter, was in the front row of a Trump rally in Des Moines. Do you want to tell me that Trump’s hate-filled, divisive rhetoric isn’t driving much of the violence in our cities?)
5월과 6월 미 전국을 반인종주의와 경찰개혁의 구호와 함성으로 뜨겁게 했던 전국적인 시위가 다시 촉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