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75세 이상 정치인은 정신검사를 해야 한다’는 공화당 대선주자의 주장은 말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5일 미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여사는 6일 방영될 CNN 인터뷰에서 이를 주장한 니키 헤일리 전 유앤주재 미 대사의 발언에 대해 묻는 질문에 “웃기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과는 심지어 이를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 우리는 그런 주장에 대해 결코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역임한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달 14일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대선 출정식에서 “내가 보는 미국에서 종신 정치인들은 마침내 은퇴할 것”이라며 “의회 임기에 제한을 두고 75세 이상 정치인들은 의무적인 정신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역대 최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서 승리해 재선에 성공한다면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되는 오는 2025년에는 82세가 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올해 76세로,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나이가 적지만 역시 고령에 속한다.
바이든 여사에 앞서 민주당 성향의 버니 샌더스(81) 상원의원도 헤일리의 주장은 터무니 없다고 말했다.
샌더스 의원은 지난달 CBS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인종차별과 싸우고, 성차별과 싸우고, 동성애 혐오 뿐만 연령 차별과 싸워야 한다”고 전했다.
차기 대선 공화당 잠룡인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도 최근 CBS 인터뷰에서 “나이가 선거에서 결정적인 요소인지는 유권자들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며 헤일리 주장에 동의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