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현재 미얀마 인권단체 AAPP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 쿠데타 발생 후 시민 726명이 사망했고, 3,151명이 체포 구금 중이다. 체포영장이 발부돼 수배 중인 미얀마 시민은 813명이다.
미얀마 전국에서는 대대적인 시위대 지도부 인사 체포작전이 벌어져 시위대 핵심 지도자 중 한 사람인 코 와이 모 냉이 15일 체포됐다.
체포 과정에서 쿠데타 군경은 코와이 모 냉을 차로 친 뒤 그와 함께 한 여성을 체포했다고 미얀마 나우가 보도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키아우 윈은 코 와이 몽이 차에 치인 뒤 납치됐다며 트위터에 그를 납치한 차량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15일 오전 10시께 만달레이에서는 의료계 인사들이 주도한 시위 현장에서 최소 6명의 의료인을 체포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30분께 미얀마 동부 샨주의 주도인 타웅지 한 주택을 급습해 시위 관련 인사 4명이 체포됐으며 양곤에서는 유명 배우 진 윈(Zin Wyne)이 체포됐다.
미얀마 군경은 시민들을 향해 최루탄, 고무탄은 물론 실탄을 마구 발포하고 체포 시 곤봉 세례, 발길질과 함께 총 개머리판으로 때리는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또, 시위 현장 등에서 잡아간 시민들의 등을 쇠사슬로 때리고, 고문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