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4개 지역을 합병하는 법안에 최종 서명했다. 이로써 러시아는 2014년 크름반도에 이어 4개 지역을 추가로 병합하는 것을 공식화했다. 다만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국제 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4개 지역을 러시아 영토로 편입하는 4개 법안에 각각 서명했다.
러시아군이 일부 점령한 이들 지역은 지난달 23일~27일 러시아에 편입하는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비밀투표가 보장되지 않았고 군인을 대동해 수거하는 방식의 사실상 강제 투표라는 비판 속에 압도적인 투표율과 찬성률을 기록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러시아가 임명한 이들 지역 수장들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합병 조약을 체결했다. 이어 러시아 헌법재판소는 합헌 결정을 내렸고, 지난 3~4일 하원과 상원이 각각 비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