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두려워 공항 밖을 나가지 못한 채 시카고 공항에서 3개월간 숨어지내던 OC 남성이 발견돼 경찰에 체포됐다.
18일 AP 통신에 따르면 에디챠 싱(36)이 17일 시카고 오헤어 공항 보안구역에서 발견됐다.
공항 경찰은 싱을 보안구역 침입 및 절도 등의 혐의로 그를 체포, 기소했다.
판사는 싱에게 1000달러 벌금을 내면 석방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싱은 18일 현재 쿡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잔 오티즈 판사는 “최고 보안이 요구되는 공항 보안 구역에 수개월 동안 가짜 신분증 가진 사람이 활보하는데도 아무도 이를 알지 못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에 따르면, 싱은 17일 유나이티드 항공사 직원들이 신분을 묻자 마스크를 내리고 공항 직원의 신분증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분증은 지난 해 10월 분실 신고가 된 것이었다.
이들은 즉시 공항 경찰에 신고했고, 싱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체포 당시 싱은 경찰에게 “코로나 때문에 집에 돌아가는 것이 무섭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싱이 왜 시카고에 왔는 지, 시카고에 어떤 연고가 있는 지 아직 밝히지 못했다.
싱은 오는 27일 정식 재판에 회부된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