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복한 괴한들로 부터 기습 총격을 받았던 것을 알려진 셰리프 경관이 체포됐다. 총격은 없었고, 그에게 총격을 가했다는 괴한들도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 거짓보고를 했던 사실이 밝혔진 것이다.
온라인 매체 인사이더닷컴은 지난달 31일 샌타클라라 카운티 셰리프국의 스쿠딥 길 (27) 경관이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1년 전 근무 중 차를 타고 가던 용의자에게 총격을 맞았다고 거짓으로 보고한 혐의이다..
길은 2020년 1월 한 금요일 밤 10시 30분 경 무전을 통해 “총격이 일어났다”고 거짓으로 보고해 동료 셰리프 직원들과 로컬 경찰들을 출동하게 했다.
길은 소변을 보기 위해 잠시 차를 세운 후 순찰차로 돌아가려는데 은색 세단의 조수석에 탄 사람이 자신을 향해 총격을 겨눴다고 보고했다.
길은 그가 차에서 2번 총격을 가한 뒤 사라졌다고 전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경관들은 길이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총격 한 방이 그의 파손된 바디캠에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당시 총격범을 잡으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증거가 불일치하는 점이 많았다는 보고 일지가 있었다.
제프 로슨 카운티 검사장은 이번 사건은 황당하면서도 깊이 실망스럽다며 길의 거짓 보고는 동료 경관들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커뮤니티를 보호하는 데 사용되어야 할 인력과 자원을 거짓 사건에 낭비했다고 밝혔다.
길의 변호인은 더 자세한 증거와 자료 조사를 통해 정확한 동기와 사건의 정황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길은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임무 정지를 당한 상태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