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장기화로 인한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LA의 개발업자들은 건설 계획을 차근차근 진행해왔다. 많은 건축허가 플랫폼이 온라인이나 터치리스 테크놀로지로 변화하면서 개발업체들은 팬데믹에 따른 ‘뉴 노멀’에 맞추어 함께 변화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LA에서 유치할 계획인 대형 스포츠 이벤트들도 취소 없이 진행 중이다.
2021 MLS 올스타 게임, 2022 슈퍼보울, 그리고 2028 올림픽 유치 계획을 비롯해 310만 스퀘어푸트의 소피 스태디움이 9월 개막전을 시작으로 문을 연다.
LA다운타운의 모습을 변화시킬 주요 대형 프로젝트들을 정리해 보도했다.
🔺The Grand:
2022년에 완공 예정인 10억 달러 규모의 주상복합 빌딩인 더 그랜, 이 공사로 인해 현재 다운타운 3블럭 구간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39층 높이의 아파트와 20층 높이의 에퀴녹스 호텔, 그리고 쇼핑, 엔터테인먼트, 음식점, 야외 공간까지 갖출 계획이다. 400개의 주거 유닛 중 20%는 어포더블 유닛으로 제공된다.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디자인을 맡은 더 그랜드는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프로젝트다.
대불황 당시 최대 위기를 맞았던 이 프로젝트는 2012년 그랜드 파크, 2014년 에머슨 타워와 2015년 브로드 뮤지엄을 완공하며 미뤄져왔다.
팬데믹으로 인해 야외 공간이 절실해지면서 디자인과 테크놀로지 등이 개선됐다.
16억 달러 규모, 1.9마일에 이르는 메트로 리저널 커넥터까지 완공되면 더 그랜드의 접근성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West Edge:
웨스트 LA, 번디 드라이브와 올림픽 블루버드에 4.8에이커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로 20만 스퀘어피트의 크레이에이티브 오피스 공간과 600개의 럭셔리 아파트 유닛, 야외 테라스와 식당들, 그로서리 스토어, 리테일 스토어와 짐 등이 들어설 예정인 야외 공간 등이 자리한다. 메트로 라인을 중심으로 개발되는 프로젝트로, 자동차 없는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한다. 이 지역 교통난을 해결하고 주차장의 20%는 전기자동차 공간으로 할애하는 등 환경친화적인 프로젝트라고 개발업자는 전했다.
또한 121개의 어포더블 유닛을 제공하며 건물 곳곳에 터치리스 엘리베이터, 공중 화장실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2022년 이사분기 완공 예정이다.
🔺LAX Landside Access Modernization:
지난 십여년간 진행되어오던 LA국제공한의 접근성을 확보하는 55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최근 공항 이용객이 줄어들면서 진행 속도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완공 예정 시기는 변함없이 2023년이다. 20억 달러가 투입되는 2.25마일의 자동 승객 무버는 공항 센트럴 터미널에서 렌트카 등 다른 교통시스템까지 9개의 전차로 10분 이내에 승객들을 실어나를 수 있다. 전차는 2분마다 한번씩 운행되며 연간 8700만명을 실어나를 수 있다. 이외에도 라시에네가와 아보 비태 스트릿, 센추리 블루버드 등 인근 도로 확장공사도 포함됐다.
메트로 C 라인과 크렌셔/LAX 라인과 함께 이용 가능하게 될 예정이다.
🔺Metro Crenshaw/LAX Transit Project:
2014년 시작된 8.5마일에 이르는 메트로 라인으로 10월 말까지 97% 완공 예정이다.
2021년 완공 예정이며 21억달러 규모의 이 프로젝트로 엑스포 라인의 엑스포지션/크렌셔 역과 그린 라인의 애비에이션/LAX 역을 잇게 된다. 크렌셔, 잉글우드, 웨스트체스터, LAX 등 8곳의 메트로역과도 통합된다. 산타모니타, 다운타운, 샌퍼난도 밸리, 패서디나, 롱비치, 아주사 등의 지역도 메트로로 연결된다.
🔺Metro Purple (D-Line) Extension:
엘에이 카운티의 가장 복잡하고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을 관통하게 될 7마일 메트로 라인.
미라클 마일, 베버리 힐즈, 센추리 시티, 웨스트우드를 2023년, 2025년, 2027년, 올림픽이 개최될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공사가 진행된다.
2014년에 공사를 시작했다. 완공되면 하루 49,300명이 새로운 7개 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체 메트로 시스템 하루 이용객도 78,000명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다운타운에서 웨스트우드까지 25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The Sixth Street Viaduct Replacement Project:
LA시 시티 엔지니어 개리 리 무어와 엔지니어링 시정부 부서가 이끄는 5억 8,800만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로 다운타운과 보일 하이츠에 이르는 3,500피트 구간을 잇는 사상 최대 규모의 다리 공사다.
1932년에 건설된 기존의 다리를 철거하고 대체하게 된다. 2015년에 공사를 시작해 2016년 철거를 끝냈다. LA강을 건너는 이 프로젝트는 보일 하이츠와 아트 디스트릭에 12에이커에 이르는 녹색 공간, 공원도 포함한다. 도보와 자전거 도로도 함께 공사된다. 2022년 완공 예정.
🔺Lucas Museum of Narrative Art:
조지 루카스와 멜로디 홉슨의 10억 달러 규모의 뮤지엄이 사우스 엘에이의 익스포지션 파크에 들어선다. 2018년 3월 공사에 들어간 이 프로젝트는 11에이커 부지에 30만 스퀘어푸트의 빌딩을 건설하게 되며 6.7 에이커의 공원과 가든으로 둘러싸일 예정이다. 5층 높이의 건물에는 10만 스퀘어 피트의 전시 공간과 도서관, 극장, 디지털 클래스룸, 이벤트 공간, 레스토랑, 오피스 등이 자리하게 된다. 비주얼 스토리텔링의 힘과 전시, 영화 등을 한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