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정부가 지난해 수령한 실업수당의 최대 10,200달러까지에 대해 세금을 감면하기로 했다.
13일 NBC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정부의 1조 9천억 달러 규모의 구제정책에 포함된 사항으로, 연소득 15만 달러 이하의 실업수당 수혜자들에 한해 10,200달러까지 연방세를 감면해준다.
이로 인해 실업자들은 총 250억달러, 1인당 많게는 수 천달러의 세금을 아낄 수 있게 됐다.
정부는 현재 주정부 세금까지 감면할 지 여부를 두고 논의 중이다. 하지만 이미 복잡해질대로 복잡해진 세금보고가 이로 인해 더욱더 복잡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실업수당을 수령할 때 최대 10%의 세금을 떼고 받을 지 여부는 수령자가 매 2주마다 선택할 수 있다.
따라서 세금을 내지 않고 수당을 받은 경우 다음해 세금보고 시 환급액이 크게 줄어들거나 세금을 내야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반면 세금을 떼고 받은 수령자들의 경우 세금보고 시 10,200달러에 대해 지불한 세금을 환급받게된다.
IRS는 아직 이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세금 전문가들은 새 규정 발표 이전에 이미 세금보고를 한 납세자들의 경우 리클레임을 해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IRS가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 전까지는 일단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PPP 론이나 실업수당을 받은 납세자들은 세금 소프트웨어가 업데이트되고, 각 주별 세금 관련 새 규정이 확정되기 전까지 대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 앨라배마, 뉴저지, 펜실베이나, 버지니아는 이미 실업수당에 대한 주세를 감면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다른 주들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IRS에 따르면 3월 초 현재까지 세금보고를 마친 납세자들은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1,200만명 적다고 밝혔다.
한편 팬데믹으로 인해 세금 관련 규정이 크게 복잡해지면서 세금보고 기간을 연장해달라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있다.
전국 CPA 연합은 IRS에 보고마감일과 벌금 납부기간을 연장해달라고 이미 요청한 상태고 민주당 역시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현재까지 연방 세금보고 마감일은 변경없이 4월 15일이며 텍사스 주는 마감일을 자체적으로 2개월 연장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