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처럼 쏟아진 홍수로 독일이 사상 최악의 물피해를 당하고 있다.
15일 N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독일 내무부는 홍수로 강둑이 터져 강둑이 무너지고 자동차가 쓸려가고 가옥이 무너져 최소 60명이 사망하고 1,000명 이상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라인란트-팔츠주 서부에 있는 아르바일러(Ahrweiler) 지역 정부는 최대 1,300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혀 인명피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당국자들은 노스라인-베스트팔렌 주에서 최소 30명이 사망했으며 남쪽에 이웃한 라인란트-팔츠 지역에서 28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폭풍을 동반한 폭우로 주택이 침수되고 강둑이 무너졌으며 급류에 휩쓸려간 주민들도 많아 최소 최소 60명이 목숨을 잃었다. 벨기에에서도 적어도 11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학자들은 독일이 며칠 동안 집중 호우로 범람이 일어나 건물에 피해를 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상학자들은 독일 서부와 중부 지역에 최고 강수량이 20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 기상청은 독일이 여전히 베른트의 영향권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홍수로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에 이미 독일군이 배치돼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바이든 대통령과의 미독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번 홍수 피해에 대해 두려움과 절망, 고통을 느낀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재난에 직면했고 집이 죽음의 덫이 되었다”며 “이 재앙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거나 여전히 실종된 사람들의 운명을 걱정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독일과 다른 나라에서 홍수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조의와 미국인들의 애도를 표했다.
재앙적인 홍수피해를 당한 65세의 길레센씨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모든 것을 잃었다. 모든 것이 사라졌다. 빵집, 정육점 모두 사라졌다. 무섭다. 상상할 수조차 없다”고 말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위원장인 Ursula von der Leyen은 독일, 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의 홍수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생각하고 있으며 유럽연합은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