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브렉시트 협상대표 “영국 주유 대란은 자업자득”
유럽연합(EU)의 브렉시트 협상대표는 영국의 주유 대란이 EU 탈퇴로 인한 자업자득이라고 지적했다.
미셸 바르니에 전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는 28일(현지시간) 런던정경대 화상 행사에서 최근 영국 전역에서 연료 부족으로 인한 기름 사재기가 빚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바르니에 대표는 “사실상 브렉시트의 결과와 관련이 있다. 영국이 이동의 자유를 끝내기로 택했기 때문”이라며 “트럭 운전사들과 분명한 연결고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주유소 대란은 브렉시트로 외국인 노동자 유입이 까다로워지면서 연료를 운송할 트럭 운전사가 부족해진 여파로 풀이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이런 인력난을 더욱 심화했다.
Like a bank run — but for gasoline and diesel. Second day of panic buying in England (this is a West London big supermarket / gas station). pic.twitter.com/sMb5zoZ2r4
— Javier Blas (@JavierBlas) September 25, 2021
바르니에 대표는 “영국은 이동의 자유를 없애고 (EU의) 단일시장도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이런 상황은 브렉시트의 직접적이고 자동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프랑스 출신인 바르니에 대표는 영국이 2016년 6월 EU 탈퇴를 국민투표로 결정한 이후 EU 대표로서 영국 정부와의 브렉시트 협상을 이끌었다. 최근에는 내년 4월 프랑스 대선의 공화당 주자로 출마를 선언했다.
영국은 2020년 1월 31일 브렉시트를 단행했다. 같은 해 12월 31일에는 과도기까지 종료돼 영국과 EU는 현재 완전히 남남이다.
관련기사 영국 &EU, 이젠 남남..브렉시트 협상 완전 타결
관련기사 브렉시트, 변종바이러스, 영국, 고립 심화..40개국에 차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