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비디오 게임 제작 업체보다도 높은 게임 관련 영업이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애플이 지난 2019년 게임으로 인한 영업이익은 총 85억 달러다.
이는 엑스박스 제조업체 마이크로소프트, 스위치 등을 개발한 닌텐도, ‘스타크래프트’ 등으로 유명한 블리자드, 플레이스테이션 개발업체 소니의 영업이익을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다.
WSJ 분석에 따르면 애플이 세계에서 가장 큰 비디오 게임 회사 중 하나로 성장한 배경에는 앱스토어가 있다.
대부분 게임 업체들이 앱스토어를 통해 이용자들을 만나기 때문이다. 앱스토어가 출시된 2008년 500개의 앱이 있었고 이중 많은 앱이 게임이었다. 이후 앱 경제가 확장되면서 애플의 게임 수익이 더 커졌다.
앱스토어 게임 부문 수익만 명확하게 집계되진 않는다.
그러나 애플이 2019 회계연도에 앱스토어로 159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이 중 69%가 게임을 통해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통해 WSJ은 애플이 게임만으로 85억 달러를 벌어들였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앱스토어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게임은 ‘아너 오브 킹’이다. 이와 함께 일본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스터 고’와 퍼즐 게임 ‘캔디 크러시 사가’도 최고의 수익 창출자다.
애플은 입점 업체들로부터 수수료로 이익의 30%를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포트나이트’로 잘 알려진 에픽게임즈가 지난해 8월 애플이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한다며 소송을 걸기도 했다.
1심 판결에서는 애플이 게임업체들에 인앱결제가 아닌 대체결제링크를 포함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는 명령이 나왔다.
기술 컨설팅 회사인 액티베이트의 추산에 따르면 비디오게임 업계의 수익 전망은 밝다. 2024년 수익은 1980억 달러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6년에 비해 거의 두 배에 달한다. 대부분 모바일 게임으로 인한 수익으로 액티베이트는 2024년 수익 중 모바일 게임 수익이 1030억 달러(122조2610억원) 규모로 예측된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애플의 게임 수익 전망은 좋지 않다.
게임 업계가 앱스토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구독 서비스 등의 전략을 세우고 있고, 중국의 게임규제도 위기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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