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파죽지세 확산…한국·사우디·노르웨이도 뚫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파죽지세로 전 세계에 번지고 있다. 우리나라와 사우디 아라비아, 노르웨이에서도 이 변이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보고된지 일주일만에 최소 24개국에서 감염자가 발견됐다.
한국 질병관리청은 1일 최근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부부 등 5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현지 보건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아프리카에서 귀국한 시민 한 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노르웨이 보건부도 이날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2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감염자들 모두 남아공 여행 전력이 있다.
오미크론 변이는 남아공이 지난달 24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 보고했다. 일부 외신에선 이미 이전부터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최초 보고지인 아프리카를 비롯해 유럽, 북미, 남미,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6개 대륙 모두에서 발견됐다.
미국 CNN 집계에 따르면 1일 기준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보츠와나, 브라질, 캐나다, 체코, 덴마크, 프랑스령 레위니옹, 독일, 홍콩, 이스라엘,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 나이지리아, 노르웨이, 포르투갈, 사우디,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페인, 스웨덴, 영국 등 23개국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
한국까지 더하면 전 세계적으로 누적 24개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확인됐다.
WHO는 주간(11월 22~28일) 코로나19 역학 보고서에서 “오미크론 사례가 이미 여러 국가에서 확인됐으며 추가 확산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WHO는 “기존 우려변이(VOC)와 비교해 오미크론의 면역회피 또는 더 높은 전파력 가능성을 시사하는 예비증거가 있다”며 “이는 추가적인 (확진자) 급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WHO는 “따라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맥락에서 새로운 오미크론 VOC와 관련한 전반적인 글로벌 위험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평가에 대한 증거는 상당한 불확실성을 포함하며 더 많은 정보가 사용가능해지면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했다.
WHO는 지난달 26일 ‘B.1.1.529’ 코로나19 변이를 오미크론으로 명명하고 우려변이로 지정했다. 또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손 위생, 실내 공간 환기, 붐비는 공간 피하기를 재차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