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경찰이 1일(현지시간) 수도 베른의 이란 대산관 앞에서 벌어진 반이란 시위대에 고무탄을 발사하며 강제 해산시켰다. 그러나 경찰의 고무탄환 발사에도 불구하고 이날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시위대 속의 남성 2명이 이란 대사관 담장을 넘어 마당에 게양된 이란 국기를 끌어내리는 등 폭력 조짐을 보이자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을 발사했다.
이란 대사관 구내로 진입해 이란 국기를 끌어내린 남성 2명은 곧바로 체포돼 구금됐다.
Iranians in Sweden support Iran protests by shouting:
The mullahs must get out of #Iran#IranProtests2022 #IranProtests #مهسا_امینی pic.twitter.com/BwepreWI0X— Sara Bahari (@Bahari_Sara) September 25, 2022
경찰은 이날 반이란 시위가 사전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열린데다, 남성 2명의 행동에 다른 시위대원들도 따라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를 막기 위해 고무탄을 쏘았다고 말했다.
체포된 2명의 남성 외에 다른 체포자가 더 있는지는 즉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최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히잡 착용 의무를 위반했다는 혐의로 도덕경찰에 체포된 22살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의문사한데 분노한 수천명의 이란인들의 항의 시위가 지난 2주 동안 이란 내에서 계속돼 왔으며, 이에 동조하는 많은 시위들이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잇따르며 이란의 여성에 대한 억압에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