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빈집뿐이 아니다. 집주인이 있어도 절도범들이 침입하는 사건이 헐리우드 힐스에서 발생했다.
지난 17일 오후 11시 15분 헐리우드 힐스 7200 퍼시픽 뷰 드라이브(7200 block of Pacific View Drive)의 한 가정집에서 기르고 있는 애완견이 짖기 시작했다.
TV를 보고 있던 집 주인은 너구리나 야생 동물이 지나갔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순간 침실문을 잠그지 않은 것을 깨달은 집주인은 감시카메라 영상을 보기로 결정하고, 영상을 켜는 순간 깜짝 놀랐다. 4~5명의 남성이 차고를 통해 집안으로 침입하고 있었다.
집 주인은 즉각 911에 전화를 걸었고, 911은 화장실에 숨으라고 조언했다. 이후 911 상담원은 안전한지 물었고 집주인은 “아직은 안전하다. 우리집은 매우 작기 때문에 그들이 곧 들이닥칠 것이다”리고 말했다.
용의자들은 경찰이 오는지 확인하려다 집주인을 확인했는지 즉각 집을 떠나기 시작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도둑들은 도주한 후였다.
용의자들은 드라이버를 이용해 차고로 침입했고, 집안에서 몇가지 물건을 훔쳐 달아났지만 정확히 피해상황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집주변에 더 많은 감시장비 설치를 제안했다. 집 주인은 경찰의 조언에 따르겠다면서도 “매우 무섭다”라고 말하고 “크리스마스처럼 밤새 불을 켜 놓고 있다. 겁에 질렸다”라고 밝혔다.
KTLA 등이 공개한 집안의 감시카메라에는 용의자들이 찍혀있었지만 모두 후드티를 입고, 마스크를 쓰고 있어 용의자를 특정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또 이들은 장갑 등을 끼고 있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