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아이폰14 고급 모델 배송이 지연되면서 크리스마스가 지나서야 소비자에게 전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CNN은 스위스 투자은행 UBS의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에서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맥스 모델의 배송 대기 시간이 34일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주 7일과 3주전 19일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CNN이 자체적으로 뉴욕, 워싱턴, 시카고, 마이애미 등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애플 홈페이지에서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맥스 모델의 배송일을 점검해 본 결과 대부분 12월28일 이후로 안내 받았다.
아이폰14 고급 모델의 배송이 지연되고 있는 원인은 정저우 공장이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규제 영향으로 봉쇄되면서 생산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정저우 공장 봉쇄 당시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맥스 모델의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객들이 신제품을 받기 위해서 긴 대기 시간을 경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아이폰14와 아이폰14 맥스 모델의 경우 대부분의 지역에서 구매한 당일 받아볼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UBS는 “당초 소비자들이 아이폰 고급 모델 대신 더 낮은 가격의 아이폰14를 구매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대기 시간이 늘어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 고급 모델의 배송 지연으로 애플의 4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올해 4분기에 미국 달러화 강세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