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산 라팔 전투기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게기로 세계 무기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WSJ은 “20년이 넘은 다목적 전투기인 라펠이 국제 무기 무역에서 프랑스의 위상을 높여주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전에 따른) 유럽과 아시아의 군사비 증가와 러시아 경쟁자들에 대한 제재로 라팔이 새로운 기회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라팔은 지난 2년 동안 세계 무기 시장에서 미국 록히드마틴 사의 F-35 다음으로 많인 팔린 전투기라고 한다.
이 전투기의 판매량은 영국, 독일 등 유럽 등 4개 국가가 공동 개발한 유로파이터 타이푼과 스웨덴의 그리펜 그리고 록히드마틴사의 F-16, 보잉사의 F-15, F/A-18과 같은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다소항공이 1980년부터 개발한 라팔 전투기는 2000년 이후 프랑스의 주력 전투기로 자리매김하며 실전에 투입됐다. 많은 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라팔은 공중전, 폭격 등 다양한 임무를 소화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오랜 기간 동안 가격 및 기술 경쟁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해 해외 시장에서 관심을 끌지 못했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2021년 프랑스와 라팔 전투기 80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인도네시아도 지난해 2월 라팔 전투기 42대 구매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다소항공은 이들 국가 외 인도, 콜롬비아를 비롯해 여러 국가들과 라팔 판매에 대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에릭 트라피에 라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연례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라팔의 시대가 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고 WSJ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