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은 ‘제3차 일대일로(一帶一路) 국제협력 정상포럼’ 개최 날짜를 ’10월17일’로 관계국에 통보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복수의 베이징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관계국 대사관 등에 행사를 “10월17일 베이징 시내에서 개최한다”고 알렸다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주최하는 일대일로 정상포럼은 2017년, 2019년에 이어 세 번째 열린다.
이번 회의엔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 영장 발부 후 첫 해외 방문에 나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포함해 관계국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참석자 명단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일대일로 포럼 참석을 위해 10월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최고위급을 포함한 다양한 수준의 양자 접촉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는데, 정확한 방중 시기에 대해선 “적절한 때에 발표할 것”이라고만 했다.
시 주석은 지난 3월 러시아를 국빈 방문하는 동안 푸틴 대통령을 중국으로 초청했다. 이후 양국은 일대일로 포럼에 맞춰 일정을 조율해왔다.
방문이 성사되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전쟁 범죄 혐의로 ICC의 체포 영장이 발부된 이후 첫 해외 행보가 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2~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도 화상으로 참석했고, 9월 9~1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도 불참을 통보했다.
‘일대일로’는 중국에서 중앙아시아, 유럽을 잇는 ‘신(新) 실크로드 전략 구상’으로, 2013년 9월 시 주석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육상 3개, 해상 2개 등 총 5개 노선으로 추진되고 있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150개국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