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설공주’가 흥행에 실패하자 디즈니가 애니메이션 ‘라푼젤’의 실사화를 일시 중단했다.
3일 할리우드리포터 등 외신에 따르면 실사화 영화 ‘백설공주’의 부진으로 인해 배우 섭외와 사전 제작 단계에 있던 영화 ‘라푼젤’ 실사화 리메이크가 중단됐다.
‘라푼젤’ 실사화 리메이크 계획은 작년 12월 발표됐다. ‘위대한 쇼맨’의 마이클 그레이시 감독이 연출을 맡고 ‘토르:러브 앤 썬더’ 제니퍼 케이틴 로빈슨 작가가 각본을 맡았다.
그러나 2억 7000만 달러(약 3946억 )의 제작비가 들어간 ‘백설공주’가 실패하자 디즈니는 여러 애니메이션 영화를 재해석해 실사화하는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
지금까지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실사화 전략을 설계해 온 주요 인사들도 경영진에서 물러나며 새롭게 교체됐다.
디즈니는 자신들의 애니메이션을 실사화 및 재해석하며 많은 수익을 벌어왔다. ‘라이온 킹’, ‘미녀와 야수’, ‘알라딘’을 재해석한 실사화 영화는 전 세계에서 10억 달러(약 1조 4615억 원)가 넘는 수익을 냈다.
반면 ‘덤보’나 ‘피터와 드래곤’같이 흥행에 실패한 영화도 있었다. 특히 최근에는 ‘인어공주’가 5억 7000만 달러(약 8330억 원)의 미미한 수익을 보였고. ‘백설공주’가 전 세계에서 약 1억 4570만 달러(약 2129억 원)의 수익을 올리며 실패 라인업에 추가됐다.
그러나 아직 디즈니에는 개봉을 확정 지은 두 편의 실사화 리메이크 영화가 남아있다.
디즈니의 실사화 영화 예고편 중 역대 2번째로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릴로&스티치’가 다음 달 23일 개봉된다. 또 흥행에 성공하며 후속작을 개봉해 10억 달러의 수익을 낸 ‘모아나’의 실사화 영화는 2026년 7월 10일 개봉된다.
이 두 영화의 관객 반응을 통해 앞으로 디즈니의 실사화 행보가 정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