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초 발생한 이튼 산불로 집을 잃은 LA 카운티 알타데나 지역 주민들이 또 다른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화재로 황폐해진 지역에서 최근 절도 범죄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의 이선 마르케즈요원은 “올해 들어 이튼 화재 피해 지역에서 총 142건의 주택 침입 절도 사건이 보고됐다“고 말하고, “이는 수백 퍼센트 증가한 수치“라고 그는 밝혔다.
셰리프국은 “대부분의 주민들이 아직 해당 지역으로 돌아오지 않아 자연히 경계가 허술하다”고 말하며 “이로 인해 범죄자들이 기회를 노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튼산불로 1,600채 이상의 주택이 전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튼 산불 피해지역에서 거주하는 한 주민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튼 산불 발생이후 무려 세 차례나 절도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 주민은 “해당 지역에 더 많은 야간 순찰이 필요하며, 이미 팔리세이즈 화재 지역에 배치된 주방위군을 이곳에도 파견하는 방안을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낮 시간에는 잔해 처리 및 복구 작업으로 비교적 붐비기 때문에, 순찰은 주로 야간에 집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제5지구 카운티 수퍼바이저인 캐서린 바거는 “주방위군 추가 배치 여부는 내 권한이 아니다“라며, “이미 배치된 것 자체가 과도하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바거 수퍼바이저는“셰리프국에 추가 자원을 지원해 더 많은 순찰을 실시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대응“이라고 덧붙였다.
셰리프국은 피해 주민들을 위해 ‘홈 체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에 등록하면 순찰대가 주기적으로 주택을 점검해 준다고 설명했다.
등록을 원하는 주민은 이름, 주소,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를 포함해 altadenahomecheck@lasd.org로 이메일을 보내면 된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