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립학교 교육 수준에서 캘리포니아가 전국 중하위권에 머물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개인 재정 정보를 분석하는 월렛허브(WalletHub)가 최근 발표한 전국 공립학교 시스템 평가에서 캘리포니아는 전체 51개 지역(50개 주+워싱턴 D.C.) 가운데 30위를 기록했다.
월렛허브는 전국 학부모들이 사립학교 학비 부담을 크게 느끼는 가운데, 대다수 가정이 공립학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지적하며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학업 성과, 예산, 교사 자격, 학급 규모, 학교 안전 등 32개 세부 지표를 종합해 주별 공립학교 시스템의 질을 비교했다.
조사 결과, 상위권은 매사추세츠, 코네티컷, 뉴저지, 버지니아, 뉴햄프셔 등 동부 지역 주들이 독식했다. 이들 주는 비교적 안정적인 재정과 학업 성취도, 교사 자격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캘리포니아는 전반적 학교 질에서 29위, 학교 안전성은 37위로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고등학생들이 위협이나 부상을 경험한 비율이 전국 2위를 기록해 심각한 안전 문제를 드러냈다. 예산 부문에서는 17위로 비교적 높은 수준의 교육 예산을 지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과가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월렛허브는 이를 “높은 예산 지출에도 불구하고 성과가 낮은 주”로 분류하며, 캘리포니아와 함께 루이지애나, 오리건, 알래스카, 미네소타, 콜로라도, 하와이, 와이오밍 등이 같은 범주에 속한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긍정적인 지표도 확인됐다. 캘리포니아는 코네티컷, 워싱턴 D.C.와 함께 ACT(대학입학 자격시험) 평균 점수 부문에서 전국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월렛허브는 각 지표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평균 점수를 산출했으며, 전체 순위 및 세부 결과는 월렛허브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