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에디슨(Southern California Edison) 송전선이 알타디나(Altadena) 지역의 이튼 화재(Eaton Fire)와 퍼시픽 팰리세이즈 화재(Palisades Fire)의 원인으로 지목된 가운데, 에디슨 측은 이튼 화재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보상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에디슨은 올가을 ‘산불 회복 보상 프로그램(Wildfire Recovery Compensation Program)’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으며, 이는 자발적 참여가 가능하며 포괄적인 보상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청자에게는 수수료나 행정비용이 부과되지 않는다.
산불 회복 보상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내용:
- 건물 전소 또는 부분 피해, 상업용 부동산 피해, 사업 중단, 연기 및 재, 신체 부상 및 사망에 대한 직접 보상
- 주택 소유자와 세입자 모두 대상
- 장기적인 소송을 피하고 빠르게 청구를 해결할 수 있는 간소화된 절차 제공
지원 자격:
- 이튼 화재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
- 보험이 있는 주택 소유자
- 세입자
에디슨 측은 보상금을 받기 위해 필요한 서류 등 구체적인 정보는 추후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LA카운티는 3월, 알타디나 지역에서 발생한 이튼 화재와 관련해 남가주 에디슨과 모회사인 에디슨 인터내셔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에 따르면, 목격자 증언과 사진, 영상 등을 통해 “이튼 캐년 내 에디슨 송전선 아래에서 불이 시작된 것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에디슨 측은 2월 초 “자사 장비가 화재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며 조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튼 화재는 1월 7일 발생한 산타아나 강풍 속에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발생한 여러 산불 중 하나로, 캘리포니아 소방국에 따르면 9,400여 채의 건물을 파괴하고 17명의 사망자를 낸 캘리포니아 역사상 두 번째로 파괴적인 산불이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