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발 평양행 첫 직항편이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30분(한국 시간과 동일)께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북러 협력위원회 러시아 측 위원장인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이 이끄는 러시아 대표단과 승무원들은 꽃으로 환영을 받았다.
코즐로프 장관은 “모스크바~평양 화물·여객 철도 재개와 4월30일 두만간 교량 개통 등 양측은 모든 분야에서 물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양국 우정과 소통을 증진하고 그런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매일 노력해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6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체결한 ‘북러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이 “양국 간 우정을 강화하는 견고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하면서, “다시 한 번 우리는 형제적 관계에 대한 헌신을 보여주고 있다”고 피력했다.
노드윈드의 보잉 777-200ER 항공편은 모스크바 시간으로 전날 오후 7시30분께 셰레메티예보 공항에서 출발해 8시간 조금 넘어 평양에 도착했다. 이 항공편은 440석 규모로 29일 귀국 항공권까지 모두 매진됐다. 가격은 4만4600루블(약 79만원)부터다.
러시아는 모스크바~평양 항공편 운항이 77년 만에 재개된 것이라고 밝혔으나, 러시아 국영 아에로플로트와 북한 고려항공이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양국 수도 간 항공편을 운항한 기록이 있다고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전했다.
러시아 연방항공청(로사비아차)은 이달 초 노드윈드에 모스크바~평양 정기 항공편 운항을 허가했다. 최대 주 2회 운항할 수 있다. 러시아 교통부는 안정적인 수요 창출을 위해 한 달에 한 번 운항할 것이라고 했었다.
이 외에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평양 간 직항편을 북한의 고려항공이 주 3회 운항하고 있다.
양국 직항 항공편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된 뒤 2023년 8월 재개됐다.
한편 러시아는 북한 원산 직항편 노선을 개설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북한의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는 이달 초 문을 열었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