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경찰이 인력 부족 문제로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캐런 배스 LA 시장은 11일 신입 경찰 채용 절차와 소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행정 명령을 발표했다.
경찰서는 은퇴하거나 더 높은 급여를 제공하는 남가주 다른 경찰서로 이직한 직원들로 인해 감소한 경관 수를 9,000명 이상으로 늘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행정 명령은 필기 시험, 광범위한 신원 조회, 거짓말 탐지기 검사 등 현 채용 절차가 몇 달씩 걸릴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자격을 갖춘 지원자 채용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관료적 장벽’을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배스 시장은 성명에서 “시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임무는 LA를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라며 “오래된 관료주의 장벽을 깨고 더 많은 경찰관을 채용해 LA 시민을 위해 봉사하도록 이 행정 명령을 발동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이 취임한 이후 경찰관 급여가 인상됐고, LAPD 지원자 수가 기록적인 수준에 이르렀다고 언급했다.
“이제 경찰서에 내리는 내 지시는 명확하다. 함께 협력해 채용 속도를 높이고 지원자 전원으로 구성된 완전한 신입 경관을 모집하라”라고 시장은 덧붙였다.
경찰관 채용 확대는 2026년 월드컵, 2027년 슈퍼볼, 2028년 하계 올림픽 및 패럴림픽 등 대규모 국제 행사를 앞둔 LA시의 준비 일환이다.
재정 문제를 이유로 시의회가 경찰 채용 속도 조절을 권고했음에도, 배스 시장은 10억 달러 예산 적자 속에서도 LAPD 채용을 우선시했다.
2025-2026 회계연도 약 140억 달러 규모 예산안 서명 당시, 배스는 시의회가 240명의 신입 경찰관 채용 예산을 확보하도록 했으며, 모든 현직 경찰관과 소방관 예산도 지원되도록 했다.
시장실에 따르면 현재 LAPD 경찰관 수는 약 8,700명이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