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차남 에릭 트럼프를 만날 수 있냐고 묻는 장면이 공개돼 화제다.
14일 가디언, MSNBC 등 외신에 따르면 수비안토 대통령은 전날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가자지구 평화 정상회의 직후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트럼프 대통령과 이 같은 대화를 나눴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수비안토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에릭을 만날 수 있냐”라고 물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에릭에게 전화하라고 하겠다. 그는 정말 좋은 아이”라고 답했다.
이어 수비안토 대통령은 “더 나은 장소를 찾아보겠다”라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에릭에게 전화하라고 하겠다”고 재차 답했다. 수비안토 대통령은 또 “에릭이나 돈 주니어”라고도 했다. 돈 주니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뜻한다.
에릭 트럼프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현재 트럼프그룹에서 각각 부사장과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와 관련해 수기오노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두 사람은 친구 사이이기 때문에 사적으로 이야기하는 게 당연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