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캔자스주 밸리폴스 인근 하늘에서 장엄한 꼬리를 그리며 지나가는 레몬 혜성(Comet C/2025 A6 Lemmon)이 포착됐다.
천체사진가 루카시 렘코비츠가 135mm 렌즈로 촬영한 이 장면에는 해가 진 직후 황혼 속에서 푸른빛의 이온 꼬리를 길게 늘어뜨린 혜성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혜성의 꼬리는 태양풍의 영향으로 끊임없이 형태를 바꾸며 하늘을 가르듯 뻗어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레몬 혜성은 태양을 도는 주기가 약 1350년에 이르는 장주기 혜성으로, 이번 접근 이후 약 1350년이 지나야 다시 지구 근처를 지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태양에 접근(근일점 통과)을 앞두고 있으며, 점점 더 밝아지고 있다.
이날 캔자스 일대에서는 수많은 천문 애호가들이 황혼 하늘을 배경으로 혜성을 관측하고 촬영하기 위해 들판과 언덕으로 몰렸다.
한 천문학자는 “혜성은 단순한 우주적 사건을 넘어, 인간이 하늘을 바라보며 시간의 깊이를 체감하는 순간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