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억만장자들의 캘리포니아 탈출 흐름이 계속되는 가운데 우버(Uber) 창업자 트래비스 캘러닉도 텍사스로 이주한 사실을 공개했다.
캘러닉은 14일 기술 프로그램 TPBN(Technology Business Programming Network)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 18일 텍사스로 이사했다”며 캘리포니아를 떠난 사실을 직접 밝혔다.
그는 “왜 12월 18일이냐고 묻는다면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다만 1월 이전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논의되고 있는 ‘억만장자 세금(Billionaire Tax)’ 법안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의회에는 순자산 10억 달러 이상 주민에게 자산의 5%를 한 번 부과하는 ‘2026 억만장자 세금법(The 2026 Billionaire Tax Act)’이 발의돼 심의가 진행 중이다. 법안은 올해 1월 1일 기준 캘리포니아 거주자를 대상으로 하는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캘러닉은 세금 문제를 직접적인 이주 이유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동료 억만장자들이 다른 주로 이동하는 분위기를 언급했다.
그는 “친구들이 플로리다로 가는 걸 보면 약간 FOMO(놓칠까 봐 두려운 심리)가 생긴다”며 “왜 다들 플로리다로 가는 거냐”고 웃으며 말했다.
최근 미국 기술업계와 부유층 사이에서는 캘리포니아를 떠나 텍사스나 플로리다로 이동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메타(Meta)의 마크 저커버그를 비롯해 여러 기업가들이 세금과 규제, 생활비 문제 등을 이유로 이주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샌퍼낸도 밸리 출신인 캘러닉은 UCLA를 중퇴한 뒤 스타트업 업계에 뛰어들었으며 2009년 차량 호출 서비스 우버를 창업했다. 그는 2017년 회사 내부 성희롱 문제 대응 논란 등으로 투자자 압박을 받으며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그는 벤처펀드를 설립한 뒤 고스트 키친 사업을 운영하는 시티 스토리지 시스템즈(City Storage Systems)와 자회사 클라우드키친(CloudKitchens)에 투자해 경영을 맡아왔다.
최근에는 로봇 기술 중심의 새로운 스타트업 ‘Atoms’를 발표했으며, 기존 클라우드키친 사업을 이 회사로 통합해 로봇 기반 식품 생산 및 물류 시스템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캘러닉의 텍사스 이주가 공개되면서 캘리포니아를 떠나는 억만장자들의 이동이 더욱 가속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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