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사추세츠 공과대학 연구원들이 오레오를 맛있게 비트는 법에 관한 ‘오레올로지’ 라는 새로운 과학 분야를 열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연구원들은 오레오를 먹으며 두 개의 과자를 분리할 때 크림 충전물이 고르게 분할 되도록 유지하는 것이 실제로 가능한지 연구했다.
오레오를 먹을 때 우유에 담그거나 통째로 입에 넣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과자를 두 부분으로 분리해 먹으면 일반적으로 크림이 한쪽 과자에만 달라붙는 경우가 많다.
기계공학과 학생 크리스털 오언스는 “어렸을 때 나를 어리둥절하게 했던 도전 과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열망에서 동기를 얻었다”며 “오레오를 비틀어 과자 2개 사이에 크림을 고르게 배열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의문을 가졌다”고 말했다.
오언스는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동료들과 ‘오레오와 유사한 크기의 둥근 물체’를 위해 설계된 3D 프린팅 장치인 “오레오미터”를 발명했다.
연구팀은 새로운 방법으로 오레오를 비틀어 분리하고, 각 면에 발린 크림 비율을 검사했다. 또 우유에 오레오를 담가보기도 하고, 크림 충전량과 오레오 종류를 다르게 하는 등 다양한 변수로 실험했다.
하지만 연구원들은 정답을 얻지 못했다. 오언스는 “우리는 오레오를 여는 어떤 속임수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이 결과는 내가 어렸을 때 본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오언스는 “크림이 양쪽 과자에서 모두 떨어질 경우, 크림은 반으로 갈라져 양쪽 과자에 얇은 층이 아닌 ‘반달’모양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단지 비틀어 여는 것만으로 크림을 고르게 배분하는 비법은 없다. 만약 당신이 원한다면 수동으로 크림을 발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또 오레오의 제조, 포장, 보관 방법 등 소비자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 때문에 크림이 한 쪽에만 달라붙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연구원들은 대신 “오레오를 깨끗하게 여는 것은 회전 속도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최고 속도인 10rad/s(분당 약 370회전, 일반적인 천장 선풍기 회전 속도)에서는 과자가 크림과 함께 부서졌다.
오언스는 “오레오를 더 빨리 비틀려면 실제로 더 많은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동반할 것”이라며 “아마도 이것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오레오를 반으로 가르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교훈일 것이다”라고 말했다.